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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은행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최선호주는 신한과 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2-10-04 09: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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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은행주가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주 가운데서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하나증권 "은행주 둘러싼 불확실성 확대, 최선호주는 신한과 하나"
▲ 4일 하나증권은 당분간 은행주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일 “은행주는 금리뿐 아니라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투자심리 개선이 좀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은행주는 보통 금리 인상기의 수혜주로 인식돼 왔다.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 약화, 신용비용 상승 가능성, 비우호적 비이자손익 영향 등으로 금리 급등 상황이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권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각각 최대 3년과 1년 미뤄주기로 한 점 역시 은행주에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다소 긴 기간인 데다 이자상환 유예도 추가로 연장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관련 여신의 정확한 건전성 평가 지연 및 잠재 부실 이연화라는 측면에서 이번 방안은 은행주 주가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지원조치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은 시중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취약업종과 금리민감업종 여신 비중이 큰 지방은행에 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주요 은행들은 3분기 시장의 전망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이 실적을 추정하는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8개 은행주는 3분기 순이익 6조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3분기보다 11% 늘어나지만 시장 전망은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은행주 주가는 3분기에도 규제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약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은행주는 3분기 8.8% 하락하며 코스피보다 더 많이 내렸다”며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 및 금융부문 민생안정대책 발표 등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후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다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고 파악했다.

3분기 은행 최선호 종목으로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이 꼽혔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3분기 순이자마진 개선 폭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양호한 데다 시금고 유치 효과 등에 따라 저원가성예금 방어력도 높아지면서 양호한 순이자마진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적 기초체력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방어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과 관련해서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발생에도 3분기 비은행계열사의 선방으로 단단한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8배에 불과한 데다 SK텔레콤의 지분 매입이 계속 진행 중인 만큼 기관 수급 여건 또한 우호적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5만 원과 5만4천 원을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월30일 신한지주와 하나금융 주가는 각각 3만3500원과 3만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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