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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디도 5천만 원대 전기차로 한국 공략, 현대차 기아에 도전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2-10-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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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디도 5천만 원대 전기차로 한국 공략, 현대차 기아에 도전

▲ 9월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폭스바겐과 고급 브랜드 아우디가 5천만 원대 전기차 잇따라 내놓고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왼쪽부터 폭스바겐 ID.4, 아우디 Q4 e-트론,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비즈니스포스트]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폭스바겐과 고급 브랜드 아우디가 5천만 원대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고 한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는 한국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 차급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완전히 받을 수 있는 가격대에 신차를 내놓아 프리미엄급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최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잇따라 내놓으며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센터 조사를 보면 올 1~8월 국내 신차 판매에서 6개 차급(경형·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 가운데 준중형 차급은 25만1292대가 팔려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판매 비중 26.5%로 올해 새로 도로를 달리게 된 차량(94만6849대) 4대 중 1대 이상은 준중형차라는 뜻이다.

이에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역시 모두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준중형 차급에서 전기차 신차를 내놓고 판매에 돌입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에 처음으로 내놓는 전기차인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ID.4는 독일 정통의 브랜드 파워에 가격경쟁력을 더해 승부수를 띄웠다. 9월19일부터 한국 고객에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ID.4는 올해 1~7월 8만2632대가 팔려 글로벌 전기차 판매 7위에 오른 인기모델이다. 더욱이 중국 내수판매만 하는 중국 전기차를 제외하면 테슬라 모델Y, 모델3에 이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같은 기준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오른 아이오닉5(6만985대)와 EV6(4만8131대)보다 많이 팔렸다.

ID.4는 82kWh(킬로와트시)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 시 최대 복합 주행가능 거리는 한국 기준으로 405km를 인증받았다.

현대차의 준중형 전기SUV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77.4kWh,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458km다. ID.4가 배터리 용량은 크지만 주행거리는 50km가량 짧다.

ID.4의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 최대출력 150kW, 최대토크 31.6kg.m의 성능을 낸다. 최고속도는 160km/h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8.5초 안에 가속할 수 있다. 동력 성능은 아이오닉5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최대출력 168kW, 최대토크 35.7kg.m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ID.4는 최대 충전 용량 135kW의 급속 충전 및 11kW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고 최대 급속 충전 속도로 충전하면 약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ID.4의 제원은 전장 4585mm, 전폭 1850mm, 전고 1620mm, 축거(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2765mm로 아이오닉5와 비교해 전장과 전폭은 40~50mm, 축거는 235mm 짧다.

ID.4는 아이오닉5와 비교해 상품성에서 조금씩 밀리는 모습이지만 수입모델임을 고려할 때 가격 측면에서는 확실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단일트림(프로)으로 출시된 ID.4 판매가격은 5490만 원으로 전기차 국비 보조금 65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4천만 원 중반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과 비교해 구매가격에서 340만 원가량 싸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ID.4 출시 행사에서 "ID.4는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의 전략 모델로서 한국 고객들에게 폭스바겐만이 전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 경험과 가치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아우디도 5천만 원대 전기차로 한국 공략, 현대차 기아에 도전

▲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도 9월19일 기본 가격이 5970만 원부터 시작하는 준중형 전기SUV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의 판매를 시작했다.

아우디가 기존 국내에서 판매했던 전기차 e-트론 55콰트로와 RS e-트론GT 등에는 모두 1억 원이 넘는 가격표가 붙었다. 가장 저렴한 e-트론 50콰트로의 판매가격이 9722만 원이다.

이와 달리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5천만 원대 후반에서 6천만 원대 후반으로 가격 문턱을 크게 낮춰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프리미엄 전기차의 파격적 가격 정책으로 아우디코리아는 출시시점 현재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의 국내 누적 사전계약 고객이 7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수입차 연간판매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이보다 많이 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1만1878대)가 유일하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최대 출력 150kW, 최대 토크 31. 6kg.m의 힘을 낸다. 두 모델 모두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복합 기준 아우디 Q4 e-트론 40는 368km,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40은 357km를 주행할 수 있다. 1회충전 주행거리가 조금 짧은 것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ID.4와 비슷한 성능이다.

아우디 Q4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폭스바겐 ID.4와 같은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MEB를 공유한다.

애초 아우디코리아는 아우디 Q4 e-트론을 6천만 원 아래 가격으로 출시해 전기차 국비 보조금 100%를 수령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올해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이 5500만 원 이하로 변경되면서 보조금을 절반만 받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아우디 Q4 e-트론은 상온 주행거리의 70% 이상을 저온에서도 유지해야하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국고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보조금을 못 받는 아우디 Q4 e-트론의 가격은 5970만 원, 아우디 Q4 e-트론 프리미엄은 6670만 원이다. 비록 보조금을 받지는 못하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선 가격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6370만 원,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프리미엄은 7070만 원이다. 다만 스포트백 모델은 저온 주행거리 유지 조건을 맞춰 모두 371만 원(서울시 기준)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5천만 원대 후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 기준 국내 준중형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EV6, GV60이 판매량의 9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오닉5 가격대의 ID.4와 GV60과 비슷한 가격대의 Q4 e-트론 및 Q4 스포트백 e-트론 등 독일 전기차 3종이 국내에 새로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자동차업계에서 나온다. 허원석 기자
 
폭스바겐 아우디도 5천만 원대 전기차로 한국 공략, 현대차 기아에 도전

▲ 아우디 Q4 e-트론(오른쪽)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아우디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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