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들의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월보다 3포인트 내린 78로 집계됐다.
▲ 기업들의 느끼는 경기를 수치화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6월과 7월에 2개월 연속으로 하락하다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내린 것이다.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하락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월보다 6포인트 내린 74,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1포인트 떨어진 81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8)은 8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69)도 8월보다 4포인트 낮아졌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8월보다 6포인트 하락한 77, 내수기업은 8월보다 6포인트 떨어진 72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8월보다 1.3포인트 내린 98.0으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