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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아니다, 재무악화로 비교 어려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2-09-27 17: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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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것을 놓고 헐값 매각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KDB산업은행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거래 특징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 헐값 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헐값 매각 아니다, 재무악화로 비교 어려워"
▲ KDB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것을 놓고 헐값 매각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6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맺었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KDB산업은행에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2조 원 규모의 신규 자본을 확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 주식 매각으로 자금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돼 향후 공개경쟁입찰 과정에서 한화그룹 보다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해당 투자자와 신규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이 2008년 한화그룹과의 인수합병(M&A) 추진 건, 2019년 현대중공업과의 인수합병 추진 건과 비교해 헐값 매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시점별 재무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인수합병 추진 시점과 비교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상황은 현저하게 악화됐기 때문에 거래조건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한화그룹과 인수합병 논의가 있던 때 부채비율이 368%, 영업이익이 3100억 원 수준이었는데 2018년 현대중공업과 인수합병이 진행되던 때에는 부채비율이 215%, 영업이익이 1조400억 원 수준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 6월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713%로 확대됐고 5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민간 주인찾기가 필요하다”며 “이번 투자유치 절차가 성공적으로 종결돼 대우조선해양 경영상황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국내 조선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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