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의 하반기 배당 매력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은행업종를 향한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 27일 대신증권은 국내 은행업종을 향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
대신증권은 은행주 가운데 KB금융,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개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함께 목표주가 KB금융 6만5천 원, 우리금융지주 1만8천 원, 신한지주 5만 원, 하나금융지주 5만3천 원도 유지됐다.
26일 KB금융 주가는 4만6450원,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1350원, 신한지주 주가는 3만5350원,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만7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의 배당 가능재원은 충분하고 건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며 “은행주의 배당 관련 우려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특별대손준비금 추진 등 향후 대출 부실에 대비해 은행의 자율적 배당정책을 제한할 가능성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기관의 배당은 자율적 결정 사항으로 건전성 문제가 없다면 배당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배당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면 은행들의 6월 중간배당부터 제한했을 것이다”며 “매수 의견을 낸 은행 4곳 모두 올해 중간배당 주당배당금(DPS)을 상향했다”고 분석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의 2022년 현물 기준 배당 수익률은 5.8%~8.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익 증가와 배당성향 상향에 따른 주당배당금 증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굳이 현물배당이 아니더라도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거시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 점도 은행주의 투자 매력으로 꼽혔다.
다만 국내 주요 은행들은 조달비용 상승으로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은행들은 8월에도 저원가성 수신인 요구불, 수시입출식 예금의 이탈이 이어지고 고원가인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재분배되면서 조달 비용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3분기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상승할 것이나 상승폭은 전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