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부문 인수와 자회사 한화디펜스 합병으로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연료기술과 탄약, 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보유한 한화 방산부문과 더불어 한화디펜스도 결합해 지상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 방산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부문과 자회사 한화디펜스를 합병하면서 실적 기반을 단단히 다져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한화그룹은 올해 7월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서 물적분할한 방산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인수합병을 토대로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2021년 12월 932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호주에 수출하고 올해 1월 3894억 원 규모의 천궁-Ⅱ 발사대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 올해 2월 2조 원 규모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을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폴란드 정부와 맺으면서 K9 자주포 648문 등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그 뒤 올해 8월에는 1차분 K9 자주포 212문, 155mm 탄약류 등을 2026년까지 공급하는 3조2천억 원 규모의 이행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앞으로 단계적으로 이행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의 해외 신규 수주 증가는 향후 매출 성장성 등을 가속화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58억 원, 영업이익 465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13.9%, 영업이익은 19.8% 늘어나는 것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