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에 설치되는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놓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스룸을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옥외 사이니지 제품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파레타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제조사 MRI(Manufacturing Resources International)의 특허를 침해 했고 관세법을 위반했다는 제소가 접수돼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의 특허 위반여부를 조사받는다. 사진은 삼성전자 전시장의 샤이니지.
MRI는 삼성전자의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냉각시스템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미국 내 특허 및 저작권을 침해한 제품을 미국에서 수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관세법 조항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 사건을 판단할 행정법 판사들(USITC’s administrative law judges)을 지명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MRI는 앞서 올해 8월 미국 텍사스 동부법원에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민사소송 소장을 삼성전자와 삼성SDS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 재단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형 전광판과 선수들을 소개하는 LED화면 등에 디지털 사이니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