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2-09-19 0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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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장기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항공사의 기업가치를 향한 시장의 기대치가 낮아졌다.
▲ 19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사진은 진에어 B737-800 항공기. <진에어>
19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3천 원에서 2만1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6일 진에어 주가는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3년 기준 글로벌 저비용항공사들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준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중장기적으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항공사들의 기업가치를 향한 눈높이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항공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있다고 정 연구원은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9월 초 입국자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제도가 폐지됐으며 10월부터 무비자 일본 여행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단거리 핵심 노선인 일본 여행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빠르게 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진에어는 3분기에 매출 1738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진에어는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재무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진에어는 2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자산 및 현금성자산 1609억 원을 확보하고 있다. 2분기 말 자본 규모는 1161억 원이다.
영구채 750억 원을 상환하면 자본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지원 여력도 충분해 자금 유동성 부족에 따른 우려는 없다고 정 연구원은 바라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확정되면 진에어의 기업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되면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합 진에어는 10% 이상의 국제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진에어가 수도권, 에어부산이 동남권의 국제선 수요를 담당해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진에어는 2022년 매출 5707억 원, 영업손실 564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30.9% 늘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