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
|
▲ 14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전부 받아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나스닥지수 폭락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주식을 많이 던졌다.
1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1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2312억 원어치 사고 1500억 원어치 팔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24%(1300원) 하락한 5만6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달 들어 13일 하루 반등에 성공했다. 6일은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마감했으며 그 외 거래일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18% 하락 마감한데다가 반도체 소비 둔화 이슈를 벗어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주가도 전날보다 1.90%(1800원) 내린 9만3천 원에 거래를 끝냈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정보통신기술(IT)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식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네이버 주식을 777억 원어치 사고 417억 원어치 팔아 36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3.56%(8500원) 떨어진 23만 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도 730억 원어치 사고 448억 원어치 팔아 282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71%(1900원) 떨어진 6만81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5.16% 급락한 점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장기화 및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퍼지며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LG이노텍(494억 원)과 포스코홀딩스(310억 원) 주식도 많이 담았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많이 던졌다.
국내 2차전지 대표주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467억 원어치 사고 1149억 원어치 팔아 68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1.99%(1만2천 원) 상승한 61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주식 27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34억 원어치 사고 905억 원어치 팔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0.30%(1500원) 높은 49만8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외에도 엘앤에프(-294억 원), 에코프로(-203억 원), 현대로템(-106억 원)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서아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