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4일 공시를 통해 7일과 8일 진행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확정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를 밑도는 1만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다. |
전체 물량의 68.50%(231만8750주)가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되는데 수요예측에 기관투자자 322곳이 참여해 4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금액은 338억5천만 원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322곳 중 78.04%가 공모가 희망공모가격(1만5천 원~1만8천 원) 미만의 가격을 제시했다.
앞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1만5천 원~1만8천 원, 희망 공모금액은 약 545억5천만 원~654억6천만 원이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17년 12월 설립된 인공지능 반도체 통합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회사다.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핵심 기능블록을 제작하면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종합반도체 기업 등에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IP를 공급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상반기 매출 70억 원, 당기순손실 63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테슬라 요건 특례로 상장했다.
이에 테슬라 요건이 적용돼 주관사는 주주들에게 '풋백옵션'을 부여한다. 풋백 옵션은 상장 후 3개월 내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90% 밑으로 떨어지면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되팔 수 있는 제도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