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표 수사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어 구체적 상황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출석이 제대로 된다면 최대한 빠르게 종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이 13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건을 가능한 빠르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번주 안 소환이 이뤄질 수 있냐'는 질문에 "여러 사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기에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 전 대표에게 16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영장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는데 수사에 차질이 없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건 없다"며 불송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그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공소시효와 관련해선 "일단 출석해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 전 대표 사건과 관련해 "수사는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소시효로 이달 안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밖에 김 청장은 '제02의 n번방'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서 "특정된 피해자는 7명이고 대부분이 미성년자이며 (주범인) '엘'의 소재는 특정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일선에서 초기 대응이 미진했다는 지적에 "국가수사본부에서 인지하고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로서는 집중적으로 수사해 하루빨리 범인을 검거하는 게 그 모든 것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본다"며 "일부 공범 추적 등 수사에 진척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의자 범위에 성 착취물 시청자 등이 포함되는지를 묻자 "한정 지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시청 과정에서 금전 거래가 있었는지도 구체적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중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벌어진 보수단체와 반일 단체 사이 충돌과 관련해 "불법에는 용인이 없다는 기조가 항상 유지되고 있다"며 "심야에 각목을 들고 접근, 제지한 경찰관을 폭행한 사람은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