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2-09-08 11: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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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TSMC가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감소해 극자외선(EUV) 장비 4대의 가동을 중단할 것이란 글로벌 투자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TSMC는 ‘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함이 커지면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TSMC의 공장 가동률이 하락할 것이란 보고서를 낸 뒤 TSMC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TSMC 본사.
7일 대만 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TSMC의 주요 고객인 엔비디아, 퀄컴, AMD, 미디어텍이 주문을 축소했다”며 “이에 따라 TSMC는 4대의 EUV를 폐쇄하고 2023년 6~7나노 공정 가동률은 90%를 밑돌며 월간 생산량이 1만5천 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AMD 등에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한 데다 퀄컴, 미디어텍 등 초미세 공정 고객이 줄줄이 주문을 줄이면서 2023년 TSMC의 매출은 5% 성장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8% 하락하고 자본지출도 36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체이스는 재고 제거 및 수요 감소 효과가 모바일에서 데이터센터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영향은 애플 공급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재고 수준을 더 낮추기 위해 제품 가격까지 인하했다.
TSMC의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 내용에 반박했다.
TSMC는 주요 고객이 주문을 축소했는지 여부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체 가동률은 연말까지 최대치로 유지될 것이며 올해 매출 성장 전망(2021년 대비 34~36% 증가)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에도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TSMC 주가는 JP모건체이스의 보고서가 발표된 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7일 대만가권시장에서 TSMC 주가는 3.37% 하락한 472.5대만달러(약 2만1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TSMC(ADR) 주식도 7일 79.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약 2개월 만에 다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