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 좌담회, 반도체와 부품까지 협력 넓히기로

▲ '한중 자동차 산업 좌담회'가 차량용 부품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기업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재혁 광둥성 총영사관 총영사가 8월23일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한-광둥성 우호 교류만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광저우 대한민국 총영사관>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중국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반도체와 부품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7일 중국일보망에 따르면 한중 수교 30주년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 1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자동차 산업 업체 좌담회’가 전날 중국 광시성 류저우시에서 열렸다.

류저우시는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중국 상하이자동차, 제일자동차 등 5대 완성차 그룹의 공장이 위치해 있다. 류저우시의 지난해 연간 친환경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중국 전체에서 약 7분의 1을 차지했다.

광저우에 주재하는 한재혁 대한민국 총영사관 총영사는 좌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중국은 RCEP를 계기로 무역거래를 더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좌담회를 통해 차량용 부품과 반도체 기업들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의 협력 효과가 더 크게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주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광저우무역관 관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연구가 늘어나고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친환경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생산기지의 중심인 류저우시에서 친환경차 분야와 관련해 한국 기업이 사업을 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GM 합자회사인 상하이GM우링(SGMW) 등 한국과 중국 업체 관계자도 이날 행사에서 경영 상황과 시장 전망 등을 소개하면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광시자동차, 상하이GM우링 등 중국 완성차 기업과 LS그룹, KEC 중국지사 우시KEC반도체 등 한국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관계자도 참석해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한 총영사는 7일 한국 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자동차 업체 현장을 방문한다는 일정을 두고 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