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사태' 조계현 사과에 이용자들 간담회 요구, 국회도 주목

▲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 운영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게임 이용자들이 항의 시위가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8월31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 트럭시위 현장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조 대표와의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일 디씨인사이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갤러리'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항의 시위 지지자를 대표하는 박대성씨(닉네임 종로타마모)는 3일 새벽에 올린 글에서 간담회를 통해서 조 대표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씨는 "조계현 대표가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만큼 간담회를 통해서 저희와 개선점을 논의할 의향이 당연히 있으리라 믿는다"며 "소비자와 회사 모두 득이 되도록 조만간 간담회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더 자세히 직접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 대표는 3일 우마무스메 공식 카페에 "국내 서비스에 대한 미흡한 운영으로 많은 불편함과 큰 실망감을 안겨 드렸다"며 "소통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건의&오류 게시판’을 강화해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바로 답변을 드리고, 그렇지 못한 내용은 개발사 확인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우마무스메 운영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게임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 시위'를 벌인지 닷새 만에 내놓은 사과였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2일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조계현 대표의 공식 사과 △현재 우마무스메 관련 직원의 관련 업무 영구 배제 △전담팀 신설 △소비자 대표와 간담회 개최 △퍼블리싱 계약 사항 공개 △기존 책임자 견책 △해당 요구사항에 대해 5일 23시59분 전까지 답변 △향후 공지사항과 소통은 책임자 명의로 작성 등을 요구했다.

규탄집회·불매운동·집단소송 등으로 번질 위기에 놓였던 이번 사태는 조 대표의 사과로 갈등 상황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간담회 성사 여부에 따라 다시 갈등이 확산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에서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게이머의 시각에서 이 문제를 보자면 분명 카카오게임즈 측의 게임 운영상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카카오게임즈의 부족한 서비스로 인해 이용자들이 분노한 부분에 대해서는 십분 공감한다"며 "지금까지 발생한 사건은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져야 할 범주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현행법상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재 발의된 법안 중에는 유동수 의원이 리니지M 문양 롤백 사태를 막기 위해 발의한 일부개정안 등에 '아이템 판매 기간에 대한 안내 의무 추가와 벌칙규정'이 들어가 있고 제가 대표발의한 전부개정안을 포함해 여러 건의 개정안에도 이용자 권익 보호의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여야 의원들께서 이용자 권익보호 강화의 필요성을 인식하셨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