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테슬라' 1세대 전기차 니오 엑스펑 리오토, 2세대에 밀려 맥 못 춰

▲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와 엑스펑, 리오토 등 1세대 전기차 신생업체들이 나타와 링파오 등 2세대 신생업체들에 비해 판매량에서 역전 당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온의 전기차 모델.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니오와 엑스펑, 리오토 등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던 1세대 전기차 신생기업의 차량 판매량이 부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나타와 링파오 등 2세대 전기차 신생기업들이 판매량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중국 매체 팽배신문에 따르면 8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비야디(BYD)와 테슬라를 제외한 판매량 상위 3~5위 기업 가운데 중국 1세대 전기차 기업인 니오와 엑스펑, 리오토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국영 자동차 업체 광저우자동차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광저우아이온이 2만7021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3위에 올랐다.

광저우아이온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대규모 전기택시 공급 계약에 힘입어 지난해 8월보다 133% 늘었다.

2세대 신생 전기차 업체로 분류되는 나타가 8월 판매량 1만6017대로 4위를, 링파오가 1만2525대로 5위를 기록했다.

기업 자문기관 중보롄즈쿠는 팽배신문을 통해 "나타와 링파오의 주력 전기차 모델 판매가격은 10만 위안(약 1965만 원)도 되지 않는다"며 "소비자 접근성이 좋아 판매량 증가에 힘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1세대 전기차 신생기업 니오의 8월 판매량은 6위, 엑스펑은 8위, 리오토는 10위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업들은 사업 초기부터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며 최근 수 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2세대 신생기업에 밀려 전기차 판매량이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오토의 8월 판매량은 4571대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했다.

중보롄즈쿠는 지금과 같이 2세대 신생 전기차 업체들이 1세대 기업을 앞서 나가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자금력과 유통망, 생산능력 등을 모두 확보한 중국 대기업 계열 전기차 전문 업체들의 판매량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계열사 지커의 8월 판매량은 7166대로 7월과 비교해 42.7% 늘었다.

화웨이의 전기차 합자회사 아이토의 8월 판매량은 1만45대로 7월과 비교해 29% 증가했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약 13배로 늘어난 수치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