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보험회사(생명보험사 23곳, 손해보험사 29곳)가 거둔 순이익은 5조614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줄었다.
▲ 손해보험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뒷걸음질했다.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433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7% 증가했다.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었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증가하면서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7% 감소한 순이익 2조1807억 원을 냈다.
보험료 수익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나빠졌고 금융자산처분이익, 배당수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영업이익도 줄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는 수입보험료 증가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생명보험사가 상반기 거둔 수입보험료는 모두 50조6133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은 2.2%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등이 모두 줄었다.
손해보험사는 상반기 52조8038억 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6.6% 증가한 수치다.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등 모든 종목의 원수보험료가 늘었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4%로 1년 전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83%로 1.69%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6월 말을 기준으로 1306조5000억 원, 93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3.8%, 30.2% 감소했다. 금리상승의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1조2천억 원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금리와 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