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파키스탄이 올해 최악의 홍수로 심각한 국가적 피해를 받고 있다.
셰리 레만 파키스탄 기후장관은 29일(현지시각) “괴물 같은 이번 몬순 우기가 끝나면 파키스탄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길 것이고 물을 퍼낼 마른 땅조차 없다”며 “이것은 일반적 몬순 우기가 아니라 기후 재앙”이라고 말했고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 파키스탄은 올해 최악의 홍수로 국토 3분의 1이 잠길 정도의 피해를 보고 있다. 사진은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화주의 한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연합뉴스> |
파키스탄에서는 통상적으로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5월부터 예년보다 큰 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신드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의 9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다.
이번 홍수로 현재까지 파키스탄에서는 30만 채의 가옥과 3천km 이상의 도로, 130여 개의 다리가 파괴됐다.
- 최근 24시간 동안에만 75명이 사망해 수해에 따른 인명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몬순 우기 이후 사망자는 1136명으로 추정된다.
레만 장관은 “이재민만 3300만 명으로 파키스탄 인구 가운데 7분의 1이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현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9일 파키스탄에 11억7천만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한국 정부 역시 같은 날 파키스탄에 30만 달러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