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사 합의로 유연근무제 도입, 국내 카지노 중 최초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앞 줄 오른쪽 세 번째)과 박찬 강원랜드노조 위원장 등이 29일 강원랜드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카지노인력 유연근무제 노사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에 국내 카지노 가운데 처음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강원랜드> 

[비즈니스포스트] 강원랜드가 국내 카지노 가운데 처음으로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강원랜드는 29일 본사 사옥에서 강원랜드노동조합과 ‘카지노인력 유연근무제 노사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하루 8시간, 주 40시간으로 고정된 단조로운 카지노 교대 근무제도를 근무자 생활 여건에 맞게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라 3교대 근무로 과도한 노동 부담에 시달렸던 직원들의 노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강원랜드 역시 고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인력 투입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등 인력운영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강원랜드 노사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200여 명의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두 차례에 걸쳐 유연근무제를 시범운영해 왔다.

시범운영 참가자들의 만족도 조사결과 96% 이상의 직원들이 만족을 나타내 노사합의를 거쳐 29일부터 정식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유연근무제 만족도 조사에서는 휴무시간 조정에 따른 자기개발 시간 확보, 가족⸱육아 만족, 문화생활 갈증 해소, 장거리 출퇴근 부담 감소 등을 놓고 특히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삼걸 강원랜드 사장은 “국내 카지노 업계 최초로 근로시간 한도 내에서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일과 삶의 균형’ 관점을 우선으로 두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강원랜드노동조합 노조위원장은 “근무 강도가 높은 교대근무자의 인력제도 개편은 매우 민감한 사항으로 4개월간 시범운영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긍정적 측면이 더 많이 확인돼 정식운영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대근무 노동자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