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키스탄이 전례 없는 홍수에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28일(현지시각) 6월14일부터 시작된 몬순 우기에 따른 홍수로 이날까지 103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파키스탄 홍수 이재민이 가재도구를 싣고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파키스탄이 전례 없는 홍수에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데일리 파키스탄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6월14일부터 시작된 몬순 우기에 따른 홍수로 이날까지 103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348명이 포함됐으며 파키스탄 전체 인구의 15%에 이르는 3천만 명이 홍수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를 보고 있다.
수해로 주택은 약 49만 채가 일부 혹은 완전히 파괴됐고 3451km에 이르는 도로가 유실됐다.
홍수 피해 지역에서 수인성 질병이 창궐할 위험까지 커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제사회에 도움까지 요청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통상적으로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지만 올해는 5월부터 예년보다 큰 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피해가 큰 파키스탄 남동부의 신드주에는 평년의 784%, 남서부의 발로치스탄주에는 평년의 500%를 웃도는 강수량의 비가 쏟아졌다.
파키스탄 신드주의 한 관리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홍수를 놓고 “성서에나 나올 홍수”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