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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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가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크게 오르자 기관투자자들이 현대로템 주식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은 가장 많이 담았다.
2차전지주가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점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6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들은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을 27억 원어치 사고 25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2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로템 주가는 1.93%(600원) 하락한 3만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후반부에 하락 전환했지만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초반 3만285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K2전차 수출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이집트와 755억 원 규모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이 현대로템 주식을 던지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엘앤에프(-224억 원), SK이노베이션(-182억 원), 삼성SDI(147억 원), 셀트리온(-135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날 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에서 전부 4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492억 원어치 사고 308억 원어치 팔아 전부 184억 원어치 담았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1.42%(6500원) 오른 46만5500원에 장을 닫았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거래일 연속해서 오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반도체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식도 많이 샀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17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131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기관투자자의 상위 종목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 주목하라는 증권가의 조언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출이된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법의 시행에 따라 첨단 산업분야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의 일부분을 나머지 국가들이 가져올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타국 대비 비교우위를 갖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현대건설(157억 원), 한화솔루션(150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정희경 기자
▲ 2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장중 현대로템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