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연방 하원의원 플로리다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25세 총기규제 운동가 맥스웰 프로스트가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2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프로스트는 전날 실시된 올란도 10 지역구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코린 브라운 전 하원의원과 랜돌프 브레이시 주의원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 맥스웰 프로스트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위한 플로리다주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
이 지역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돼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 역사상 최초로 Z세대(1996~2005년생) 정치인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스트는 Z세대의 이상과 현실을 대변하는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성 정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그는 총기규제 운동가로서 시민단체에서 일하며 생계를 위해 공유차량 서비스인 우버 운전기사로 모자라는 수입을 충당했다.
올해 5월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진 텍사스주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직후 ‘리틀 트럼프’로 평가받는 극우 성향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토론을 벌이며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프로스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간 동영상에서 드샌티스 주지사에게 총기규제에 나설 것을 강하게 요구하다 드샌티스에 의해 쫓겨났다.
프로스트는 이미 민주당 내 진보성향 코커스(당원대회)를 등에 업고 150만 달러(약 20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경쟁자를 제치고 독보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보 진영의 대부 격인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대표적 진보 인사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이 프로스트의 정치적 후원자다.
프로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세대는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으로 고통 받고 있지만 우리의 대표자는 의회에 없다”며 “우리도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