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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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개인투자자가 한번 더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담았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에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집행 시기가 불명확해진 데다가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반면 주가가 17%나 급등한 현대로템 주식을 던지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2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1707억 원어치 사고 731억 원어치 팔아 97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일 연속 가장 많이 담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17%(100원) 떨어진 5만9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2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상승 마감했으나 국내 반도체 기업들 주가는 하락했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 주식 매도가 이어지며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 최근 1345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미국 투자집행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재고자산이 급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하반기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상된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0.43%(400원) 내린 9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도 20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주식을 434억 원어치 사고 226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이 외에도 한국전력(232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9억 원), 엘앤에프(177억 원) 주식을 많이 담았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던진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국내외 언론이 현대로템이 K2흑표전차를 모로코에 수출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주가가 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로템은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K2흑표전차와 관련해 모로코와 수출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현대로템 주가는 전날보다 17.61%(4500원) 급등한 3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종가 대비 2.05%(550원) 오른 2만73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는 현대로템 주식 822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8353억 원어치 사고 9175억 원어치 판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전날에 이어 포스코케미칼 주식도 많이 던졌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 시행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는데 그 영향이 이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는 포스코케미칼 주식을 929억 원어치 사고 1350억 원어치 팔아 42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4.40%(7천 원) 상승한 16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이 외에도 한화솔루션(-391억 원), 한국항공우주(-150억 원), 삼성중공업(-136억 원) 주식이 개인투자자 순매도 상위 5위에 들었다. 김서아 기자
▲ 2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