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5일 연속 하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0%(27.16포인트) 내린 2435.3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5일 연속 하락 마감, 미국 긴축 우려와 급등한 환율 영향

▲ 23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5일 연속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4%(13.19포인트) 내린 2449.31에 출발한 뒤 장 중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에 따른 해외증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며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가치가 하락하며 기관투자자가 매도한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서 5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진행되는 미국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미국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주요국가의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여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는 공격적인 금리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인 발언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크게 상승했다”며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의장도 매파적(물가 안정을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것)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에 금리 리스크가 재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크게 올라 국내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원 오른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 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가 계속해서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는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해서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홀로 1313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투자자는 1억 원, 개인투자자는 1383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 전반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의약품(-2.6%), 음식료(-2.4%), 의료정밀(-2.1%), 섬유의복(-1.9%) 주가는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56%)의 주가만 상승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68%), 삼성바이오로직스(-2.59%), LG화학(-2.97%), 삼성SDI(-2.17%), 네이버(-1.83%), 카카오(-0.27%) 주가는 내렸으며 현대차와 기아 주가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56%(12.45포인트) 하락한 783.4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가 홀로 6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며 순매도를 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195억 원, 개인투자자는 38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23%), 에코프로비엠(-1.33%), 엘앤에프(-2.29%), HLB(-4.92%), 카카오게임즈(-0.75%), 펄어비스(-1.93%), 셀트리온제약(-2.99%), 알테오젠(-3.18%), 에코프로(-2.56%), 천보(-1.99%) 주가가 모두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