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21일 미국에서 제네시스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 콘셉트카 내장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고성능(GT) 전기차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베블비치 콩쿠르 델라강스’에 전기 콘셉트카 ‘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전시하면서 내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는 매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자동차 축제 ‘몬터레이 카 위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를 말한다. 주로 클래식카나 콘셉트카, 신차 등이 전시된다.
현대차는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외장 디자인을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먼저 공개한 바 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의 내장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여백의 미'를 콘셉트로 하고 있다.
▲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운전석. <현대자동차> |
모든 조작계와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의 콕핏(조종석)은 곡선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운전석 오른쪽에 위치한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터치식 유저인터페이스(UI) 디자인으로 차량 시동, 멀티미디어 재생 등의 기능 조작을 할 수 있다.
대시보드와 이어진 플로팅 센터 콘솔(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박스 형태의 수납공간)은 탑승자를 감싸는 듯한 느낌을 강조한다.
내부 인테리어 색상은 ‘투톤 컬러’를 적용해 운전자 영역을 나머지 영역과 명확하게 구분했다.
음향 시스템도 트위터(고음역대), 미드레인지, 우퍼, 서브우퍼 등 여러 개의 스피커를 탑승자의 위치를 고려해 장착하면서 음향 성능을 최적화했다.
특히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인 유국일 명장과 협업으로 새로운 사운드 구조물도 탑재했다.
▲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트렁크 내부 모습. <현대자동차> |
트렁크는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에서 처음 소개됐던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활용한 엑스(X) 자 형태의 스트랩을 적용했다.
내부 소재도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된 크로뮴이 아닌 감귤류 열매나 미모사와 같은 식물유래 성분으로 가공한 베지터블 가죽과 가공 과정에서 일반 가죽에 비해 적은 양의 물과 화학 약품을 사용한 뛰어난 통기성의 그레인 가죽 등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가죽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실을 마감 과정에서 사용해 가죽의 내구성과 내수성을 강화했다.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CCO(최고 크레이티브 책임자) 부사장은 “세계적인 안목을 가진 콩쿠르 델레강스 관람객들에게 실내 디자인을 처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제네시스가 강조하는 '여백의 미'가 반영된 인테리어는 다이내믹한 GT(고성능차)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현대자동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