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그룹 미국 계열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베리스모)가 본격적으로 항암제 임상에 들어간다.
HLB그룹은 베리스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 개발을 위한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 HLB그룹은 미국 계열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가 고형암 치료제의 미국 임상1상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
HLB그룹에 따르면 SynKIR-110은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암세포를 사라지게 하는 등 고형암에 대한 약효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베리스모는 난소암과 중피종, 담관암 등 3개 적응증에 대해 SynKIR-110의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는 임상1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이언 김 베리스모 대표는 "이번 임상 신청은 오랜 기간 진행해 온 연구결과가 결집돼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다"며 "기존 항암제로 치료가 어려웠던 중증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리스모는 CAR-T 치료제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HLB제약, HLB, 펜실베이니아대학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HLB제약과 HLB는 지난해 베리스모의 지분을 각각 30%, 10%씩 사들였다. HLB그룹은 이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현재 베리스모 지분 44.85%를 보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HLB제약이 국내, 아시아 지역에서 베리스모가 개발한 CAR-T 치료제의 생산 및 판매 권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정됐다.
HLB 관계자는 "베리스모는 CAR-T 상업화에 성공했던 팀들의 노하우 및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뛰어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임상시험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베리스모와 HLB그룹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