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에서 ‘안정’으로 상향조정했다.
숀 황 무디스 부사장은 19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안정’으로 상향조정한 것은 경기순환을 통해 건실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한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SK하이닉스의 기업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하고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에서 ‘안정’으로 상향조정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4공장 모습. <연합뉴스> |
황 부사장은 “앞으로 몇 분기동안 반도체 업계의 상황이 크게 악화되더라도 SK하이닉스의 재무구조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평가한 것을 놓고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오랫동안 D램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의 침체기에도 기술력을 계속 유지하고 높은 이익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인텔 낸드플래시 및 스토리지 사업부(솔리다임)를 인수하면서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점도 등급산정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PC 및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감소와 데이터 서버 고객회사의 잠재적 지출 감소에 따라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앞으로 몇 분기에 걸쳐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2024년에는 완화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