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사면 뒤 첫 행보는 기흥 R&D단지 기공식, "초격차 기술력 확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19일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연구개발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오른쪽),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모습. <삼성전자> 

[비즈니스포스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이병철 선대회장의 말씀을 되새겨야 한다”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흥캠퍼스가 지니는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짚으며 기술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가질 것을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삽을 든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며 “차세대 뿐만 아니라 그 다음 제품에 대한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전자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기술중시, 선행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가자”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임직원들의 질문에도 대답했다.

특히 한 직원은 출근 전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부회장에게 사진을 요청했는데 직접 영상통화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기흥에 새로 짓는 반도체 연구개발 단지에 2028년까지 약 2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단지는 약 10만9천㎡ 규모로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