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요 상장사가 2분기 호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2개 분기 연속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낸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대표주를 선별한 ‘유니버스 200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 성과를 분석한 ‘2022년 2분기 실적시즌 리뷰’ 리포트를 내놨다.
▲ 19일 유안타증권은 최근 2개 분기 연속 깜짝실적을 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리포트에 따르면 유니버스 200종목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5% 늘면서 시장 전망치를 6% 가량 넘어섰다.
고 연구원은 “유니버스 200종목은 환율과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사상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최근 2개 분기 이상 연속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SK와 한국가스공사, GS, 한화솔루션, 한세실업, LIG넥스원, 두산밥캣, 현대차, 메리츠화재, 신세계 등이 최근 2개 분기 이상 연속 깜짝실적을 낸 종목으로 파악됐다.
SK는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달성률이 2분기 214.8%, 1분기 138.8%로 유안타증권의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달성률이 177%로 SK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뒤이어 GS(173%), 한화솔루션(167%), 한세실업(159%), LIG넥스원(157%), 두산밥캣(154%), 현대차(148%), 메리츠화재(147%), 신세계(146%) 등이 2분기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 최근 2개 분기 이상 연속 깜짝실적을 낸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달성률. <유안타증권> |
고 연구원은 “2개 분기 이상 깜짝 실적을 낸 종목은 대외변수의 각종 우려에 내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구조적 성장 유인이 높고 실적발표 이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점 등이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거래소에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2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는 금리인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세계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 상장사 603곳(금융업 등 제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61조8708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5.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7조3084억 원과 85조807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상반기보다 각각 16.7%과 0.7% 증가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