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급등하며 1320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달러화 강세에 힘이 실린 모양새다.
▲ 18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어 1320원대롤 돌파했다. |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상승한 1320.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상승하더니 하루 만에 10원 넘게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은 건 지난 7월15일(1326.1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4.7원 높은 131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321.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7일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당시 FOMC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인 2%를 넘고 있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적 정책 스탠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살피며 일정 시점에 도달하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야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여 과도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오는 9월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기정사실화 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아닌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회의록이 공개된 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국내 증시에도 그 영향이 이어졌다.
18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8.42포인트(0.33%), 1.36포인트(0.16%) 하락 마감했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