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모 STX조선해양 사장이 임직원에게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8일 담화문을 내고 “STX조선해양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 것은 안타깝지만 이는 우리 회사가 최악의 길로 빠지지 않고 회생의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중한 일터를 지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은다면 이 역경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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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모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이 사장은 STX조선해양이 조선업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사장은 “기업회생절차가 결정되기 전에 STX조선해양이 회생보다는 청산될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당황스럽고 충격이 컸을 것”이라며 “그러나 법원이 회생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STX조선해양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STX조선해양을 이른 시일 안에 경영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는 공정진행에 따른 대금 수령과 자산매각 등을 통해 스스로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며 “수익성과 자금 수급사항을 고려해 취소할 선박을 신속하게 확정하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조달부문에 협력기업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자재를 적기에 공급해줄 것을 당부했다. 생산부문에는 공정을 재정비해 프로젝트가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한 생산체계를 구축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기업회생절차는 임직원의 고통분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힘든 과정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면서 “임직원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어 지금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7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21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고 7월6일까지 채권신고를 마쳐야 한다.
이후 STX조선해양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이 8월11일까지 회생채권 등을 조사하며 8월26일에는 관리인 보고를 위한 첫번째 관계인 집회가 개최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STX조선해양은 9월9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승인하면 계획안에 따른 회생절차가 추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