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 첫 공급, 독일에서 이르면 8월 출하

▲ 비야디(BYD)가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는 중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비야디 블레이드 배터리 이미지. <비야디>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업체 비야디(BYD)가 미국 테슬라의 독일 전기차 공장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했다는 중국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르면 8월 말부터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이 공장에서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시나테크에 따르면 비야디가 신형 ‘블레이드’ 배터리를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

그동안 비야디가 내년 초부터 테슬라에 배터리 공급을 처음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비야디가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부피를 줄이고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개선한 독자 개발 리튬인산철(LFP) 기반 배터리다.

비야디의 신형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차량은 이르면 8월 말부터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베를린 공장은 모델Y를 주력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비야디 배터리가 모델Y에 가장 먼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롄위보 비야디그룹 부사장은 6월 초 중국 국영방송 CGTV에 출연해 “비야디는 곧 테슬라에게 배터리를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비야디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문이 중국 자동차업계에서 무성했으나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두 회사의 협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한 셈이다.

다만 비야디가 이번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은 초기 테스트 적응 단계를 위한 소규모 공급에 그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자동차시보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가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해 대대적으로 차량을 양산하는 시기는 내년부터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나테크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테슬라 전기차 공장에서는 당분간 비야디 배터리를 사용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야디는 시나테크를 통해 테슬라 배터리 공급과 관련해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