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 개혁 방향'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은 중도와 보수가 통합해 실용적 정당으로 거듭나고 사회적 약자를 품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대중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며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 안철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시점에 관해서는 당 안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는 9월, 11월, 1월 세 개 정도 길이 있는데 전적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결론이 나야한다”며 “개인이 몇 월에 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차기 전당대회 준비라는 점을 짚었다.
안 의원은 “상처난 당을 화합하고 제대로 선출된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며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준석 대표의 법적대응에 관해서는 “저는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당을 위해서 이제 '멈춰야 될 때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대표에 중립적인 인사들까지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의 귀중한 자산이고 이번 일들을 잘 해결해 더욱 거듭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이라며 “계속 소송이라든지 (법적대응을) 강행하다 보면 옆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떨어져 나갈 우려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