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9월 하락세로 전환 가능성, 모건스탠리 "기업 수익성 악화 영향"

▲ 미국 증시에 기업들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하락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예측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9월부터 주요 상장기업들의 가격 결정력 약화 및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에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증시 약세장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회복세가 나타나려면 미국 경기침체 발생이 필연적 요소로 꼽힌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9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하고 있지만 증시 약세장(베어마켓)이 끝났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7월부터 증시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여러 투자자들이 낙관적 전망을 보이고 있지만 섣불리 주식 투자에 나선다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고 해서 곧바로 경제 및 증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상장기업들이 곧 수익성 확보에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물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주도권을 지키기 어려워지고 임금 상승률도 높아져 수익성 악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증시가 9월부터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부터 기업 실적 전망에 부정적 경제 상황이 온전히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금 이어지고 있는 증시 약세장이 마무리되려면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하는 일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지금과 같은 증시 회복세는 당분간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이 여러 변수에 대응해야만 한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