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개인투자자 시대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늘도 자산 증식의 부푼 꿈을 안고 주식 투자를 이어갑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다른 이들은 어떨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증시 돋보기] 개인투자자 3일째 팔자 이어가, 셀트리온 던지고 후성 담아

▲ 5일 장중 개인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3일 연속 '팔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돌아온 외국인'에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5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개인투자자는 50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가장 많이 던졌다.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 738억 원어치 순매도했는데 549억 원어치 담고 1287억 원어치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를 제외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4.23%(8천 원) 상승한 19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3%가량 늘어나고 상반기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뛴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가 두 번째로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SDI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291억 원어치 사고 984억 원어치 팔아 692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1.53%(9천 원) 오른 59만8천 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는 삼성SDI 주식을 3거래일 연속 팔았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삼성SDI 주식을 담았다.

개인투자자는 그 다음으로 LG화학(-653억 원), 에코프로(-490억 원), SK하이닉스(-411억 원) 주식을 많이 팔았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후성이다.

개인투자자는 후성주식을 2218억 원어치 담고 1711억 원어치 팔아 50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후성 주가는 전날보다 13.64%(2550원) 내린 1만6150원에 장을 마쳤다.

후성의 주가 하락은 후성글로벌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후성글로벌은 지난해 분할 신설된 후성의 해외 중간지주 회사로 2차전지 전해질 첨가제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후성글로벌은 현재 중국법인 2곳, 폴란드법인 1곳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회사가 상장하면 그만큼 모회사의 가치가 떨어져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카카오게임즈 역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 준비 소식에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종목 2위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2114억 원어치 담고 1618억 원어치 던져 49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3.12%(4천 원) 내린 12만4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 네이버(448억 원), 기아(275억 원), 현대차(274억 원)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5위에 포함됐다. 김서아 기자
[증시 돋보기] 개인투자자 3일째 팔자 이어가, 셀트리온 던지고 후성 담아

▲ 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