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라젠이 장동택 대표체제를 꾸린 지 약 10개월 만에 다시 새로운 경영진을 꾸렸다.
신라젠은 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인 김재경 선릉김정신과의원 원장을 사내이사에 올리고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 신라젠이 4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김재경 선릉김정신과의원 원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
김 신임 대표는 2002년 설립된 진단기업 랩지노믹스의 창립 멤버다. 2011년 선릉김정신과의원을 개원한 뒤 현재까지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2021년 10월 신라젠 이사회에 합류했다.
신라젠은 임시주총에서 다른 이사도 추가 선임했다.
법무법인 광장 소속 장용재 변호사와 정병욱 서울시립대학교 재무금융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영우 전 국민연금공단 감사를 상근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신규 사외이사와 상근감사는 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위원회에서 추천받은 외부인사다.
김 대표를 비롯한 새 경영진은 신라젠의 거래 재개를 달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지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출신 인사들로 사내이사를 구성하고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사외이사들로 경영진을 재편했다"며 "연구개발기업으로서 거래 재개뿐만 아니라 그 이후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신라젠은 앞서 문은상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2020년 5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소는 2020년 11월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했고 개선기간이 끝난 뒤 올해 1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신라젠 주권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기업심사위원회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올해 2월 신라젠에 다시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했다.
신라젠은 개선기간 종료일인 8월18일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의 확인서 등을 거래소에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영업일 기준 20일 안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김 대표는 "중요한 시기에 신라젠 대표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거래 정상화는 물론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