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완성차업체들이 삼성SDI가 강점을 갖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채용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삼성SDI, 완성차업체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 확대는 기회"

▲ 완성차업체들이 삼성SDI가 강점을 갖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채용을 지속 확대하고 있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천안사업장. < 삼성SDI >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10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삼성SDI 주가는 57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며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분야에서 일부 성장 둔화 우려가 있지만 전기차에서 원통형 배터리 채용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삼성SDI에게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6540억 원, 영업이익 2조30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62.7% 증가하는 것이다.

올해 배터리 등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118.7% 성장하고 2023년에도 54.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는 BMW에 공급하는 젠(Gen)5 배터리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원통형 배터리 내 전기차 비중도 미국 전기차기업 리비안에 공급하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완성차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채용이 증가하면서 대구경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3개 회사가 대구경 배터리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에 강점이 있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아 이를 중심으로 더욱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의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은 이러한 움직임의 시발점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는 다양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주 양보다 질을 고려한다면 삼성SDI의 전략적 수주 활동이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