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의 신속한 안정을 위해 오늘 신임 경제부지사를 발표한다”며 “(염 내정자는) 자치분권 최고 전문가로 민선 8기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 왼쪽부터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내정자, 강성천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 내정자. <경기도>
염 내정자는 1960년 경기도 수원 출생으로 수성고와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수원환경운동센터를 창립해 환경운동가로 활동했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지냈다.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수원시 역사상 첫 3선 시장을 했다.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해 김 지사와 경쟁했고 경선 패배 후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선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거 후에는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공동인수위원장으로 도정 밑그림을 그리는데 참여했다.
이날 인선은 김 지사가 1일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의 사의를 수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앞서 김 전 부지사는 7월28일 임명되기 하루 전날 경기도의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교섭단체 대표단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임명 사흘 만인 7월3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밖에 정책 자문기구인 경기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에 강성천 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도 내정했다.
김 지사는 “(강 내정자는) 산업, 벤처, 혁신 전문가다”며 “혁신경제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강 내정자는 1964년생 광주 출신으로 대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정책관, 산업정책실장, 통상차관보 등을 지냈고 대통령비서실 산업통상비서관 등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역임했다.
김 지사는 “민생과 경제 안정을 위해 도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 돌파해야한다”며 “그동안 도의회 개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썼지만 최근 발생한 일에 있어 인사권자로서 도민께 사과 말씀을 드리고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