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다.

세계적으로 자본시장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투자가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해 한국형 ESG투자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30년 이상 동안 관료 생활을 하면서 예산과 공공기관 정책업무를 담당해 왔다.

1961년 11월27일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청주 세광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예산처를 거쳐 기획재정부에서 공공혁신기획팀장, 혁신인사과장, 대변인,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을 지냈다.

한국동서발전 사장을 맡다가 기획재정부로 돌아와 제2차관으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회보험제도 내실화와 공공기관 경영혁신 정책을 추진했다.

21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경기 이천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연금제도, 제도 개편과 복지서비스 확대, 기금운용의 전문성·투명성 강화와 수익률 제고, 사회적 가치 실천에 관심을 두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형 ESG모델 구축에 공 들여
김용진은 한국형 ESG(K-ESG)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말로 기업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에서 기존에는 매출 등 재무적 성과만을 고려하던 것과 달리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자는 흐름이다.

김용진은 점차 ESG가 중요시되는 세계적 투자환경의 변화에서 국민연금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 평가영역에서 ESG와 관련된 기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만큼 국민연금이 기준을 정립해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마련한 기준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까지 바라본다.

김용진은 2021년 5월 “국민연금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민연금의 ESG는 대한민국 ESG표준이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계와 금융계 전문가들의 요구를 반영해 ESG방향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K-ESG모델을 구축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참관자나 학습자가 아닌 룰메이커(rule maker)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진은 직접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이라는 책을 내놓을 정도로 ESG기준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직접 ESG 관련 서적을 내놓은 이유를 놓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너도 나도 ESG, ESG 하길래 공부하려고 봤는데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없었다”며 “그래서 직접 썼다”고 말했다.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국민연금 기금운용 연도별 수익금과 수익률.

△국민연금기금 적립금 900조 원 넘어서, 1천조 원 바라봐
2021년 2분기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의 적립금이 908조3천억 원으로 900조를 넘어서게 됐다.

2020년 말보다 적립금 규모는 74조5천억 원 늘었다.

2021년 2분기 말까지 누적 운용수익금은 502조3천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국민연금기금이 1988년 창립된 뒤 34년 만의 성과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2년에는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1천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김용진은 2021년 9월16일 열린 국민연금공단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맞아 국내외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금 1천조 원시대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김용진은 제 17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임자인 김성주 이사장이 2020년 1월 제 21대 총선 출마를 이유로 물러나면서 이사장 자리가 4개월 동안 비어 있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5월 이사장 후보를 공개모집했는데 김용진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그 뒤 김용진은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2020년 8월31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신임 이사장이 사회복지 재정정책과 공공기관 혁신분야에서 여러 해 동안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연금의 사회적 역할과 비중에 맞게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용진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국민연금을 명실상부하게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취임사에서 노후소득 보장과 재정 안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국민연금의 국가지급보장 명문화를 법률에 명시하는 것과 비정규직 노동자 등의 ‘연금 사각지대’ 해소, 대체투자와 해외투자를 비롯한 투자 다변화 등을 제시했다.

2020년 9월17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민연금공단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도 코로나19 등의 긴급상황에 대처하면서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 높이기, 안정적 수익 창출 등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김용진은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이전한 전라북도지역의 금융허브 조성에도 적극적 움직임을 보였다.

취임 당일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를 찾아 전라북도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

2020년 9월1일에 열린 ‘2020년 국제금융콘퍼런스’에도 참석해 “국민연금은 전라북도와 함께 금융도시 조성을 앞당기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 21대 총선 출마해 낙선
김용진은 2020년 4월15일 치러진 제 21대 총선 당시 고향인 경기도 이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용진은 2019년 11월1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총선 출마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뒤 민주당 총선공약기획단 부단장 등을 맡으면서 당내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간 끝에 이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선거운동 당시 김용진은 ‘세상을 바꾸겠다’, ‘따뜻한 세상 만들겠다’, ‘이천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겠다’는 세 가지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했다.

기재부 차관 출신의 여당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수도권 규제중복 문제 등을 해소하면서 이천을 신산업과 반도체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당시 김용진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반도체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던 점도 내걸었다.

그러나 총선 개표 결과 김용진은 득표율 45.6%(4만9682표)에 그쳐 이천시 현직 의원이었던 송석준 미래통합당 후보(득표율 51.9%, 5만6544표)에게 6862표 차이로 밀렸다.

△기획재정부 2차관 시절
김용진은 예산과 공공정책 등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2017년 6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재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15일 김용진을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했다.

바로 다음날 김용진이 주재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를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는 성과연봉제를 사실상 폐기하는 결정으로 해석됐다.

김용진은 기재부 2차관 시절 적극적 재정 운용을 통해 경제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태도를 지켰다.

2017년 재정의 조기 집행과 11조 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지원 등에 힘썼다. 2018년에도 중앙재정의 62.1%인 174조 원을 상반기에 집행하는 등 적극적 재정을 운용하면서 지출을 강도 높게 구조조정하는 데도 앞장섰다.

2018년 들어 추가경정예산안 통과가 지연되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라도 추경안이 국회에서 빨리 의결돼야 한다고 여야 의원들을 설득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2018년 5월21일 확정됐다.

2018년 하반기 들어서도 2019년 예산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정부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아 여야와 조율을 이어가다가 그해 1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용진은 기재부 2차관 시절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따른 공공기관 제재와 제도개편에도 힘썼다.

김용진은 2018년 1월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의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정부는 전체 지적사항 4788건 가운데 채용비리 혐의가 있는 109건을 수사 의뢰하고 개연성이 있는 255건은 징계나 문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수사 의뢰대상에 오른 공공기관장 8명을 즉각 해임했다.

2018년 11월에도 공공기관 채용비리근절 추진단을 통해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반을 범정부적으로 합동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김용진은 2017년 말 공공기관 경영평가제도의 전면개편안을 내놓았다. 일자리 창출과 윤리경영을 반영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평가방향을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평가단에 시민·사회단체와 일반 국민의 참여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들어갔다.

△한국동서발전 사장 시절
김용진은 2016년 1월 한국동서발전 사장으로 선임돼 2017년 6월 초까지 일했다.

김용진은 2016년 12월 진행된 동서발전 사장후보 공개모집에 참여했다. 그 뒤 김용진의 내정설이 돈 끝에 2016년 1월 말 임명이 확정됐다.

그는 취임식에서 경제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을 동서발전의 사명으로 꼽았다. 더불어 분산형 신규전원 개발과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 등을 목표로 내놓았다.

그 뒤 동서발전에서 발전용 가스터빈을 비롯한 외국산 부품의 국산화, 노후한 발전설비의 ‘고효율 저탄소’발전소 대체, 조선기자재 중소기업의 발전사업 진출 지원, 발전업과 임업의 융·복합을 통한 바이오매스발전, 바닷물을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 등을 추진했다.

김용진의 재임기간인 2017년 1월 동서발전은 국내 최초의 1천MW급 화력발전소인 당진화력 9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동서발전은 2017년 4월 당진에코파워·SK가스 등과 함께 당진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재생 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전력공사, 포스코건설 등과 함께 경상남도 남해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IGCC)를 세우는 협약도 체결했다.

2017년에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발전사업의 재원 조달과 자메이카의 신규 가스복합사업 착공에도 각각 성공했다.

김용진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됐던 성과연봉제 확대에도 힘썼다.

김용진이 취임했을 당시 동서발전은 1~2급 간부직 대상으로만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고 있었다.

김용진은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사업소 설명회와 노사합동 토론회 등을 통해 성과연봉제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2016년 4월 노조원 대상으로 성과연봉제를 비간부직인 4급 이상까지 적용하는 확대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7.1% 찬성률로 성과연봉제 확대를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5월 출범한 뒤에는 노사 협의기구를 마련하는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관료 시절
김용진은 행정고시 30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교육부에서 일하다가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2008년 기획재정부 출범 이후에도 주로 그곳에서 관료 경험을 쌓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내부의 자문기구인 ‘삶의질향상기획단’에 몸담으면서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일했다.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획예산처에서 복지노동예산과장, 예산기준과장, 재정기준과장 등을 맡으면서 예산 업무경험을 쌓았다.

2008년 초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에는 정부에서 파견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서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에서 일했다.

2009년 기획재정부 장관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당시 윤증현 기재부 장관의 정책보좌관 역할을 수행했다.

그 뒤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으로 파견돼 일하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에 관련 동향과 대응방향을 전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가 왔을 때도 현지 전문가들과 만나 경제동향을 파악했다.

2012년 3월 한국으로 돌아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으로 전보됐다. 그 뒤 2013년부터 1년4개월여 동안 기재부 대변인을 맡았다.

2014년 8월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긴 뒤 무상보육 문제 등과 관련해 정부 실무를 담당했다. 2015년 6월부터는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으로 파견돼 일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21년 5월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1 ESG 플러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진은 공적 발언마다 매번 ESG를 언급할 정도로 국내 투자시장에서의 ESG 안착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용진은 2021년 9월16일 전북 전주시 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34주년 기념식에서 “ESG투자의 글로벌 룰메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ESG경영을 도입해 올해를 ‘국민연금 ESG 신경영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ESG가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는 데 기여하고자 대외적으로는 ESG투자를 선도하고 대내적으로도 경영 의사결정 구조에 ESG관점을 접목함으로써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ESG의 평가지표 등이 객관적으로 정립되지 않은 만큼 ESG를 향한 기업들의 소극적 태도는 풀어야 할 숙제다.

김용진은 2021년 9월 국제콘퍼런스에서 “국민연금 책임투자에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기본적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투명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ESG투자가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의 고갈을 막기 위한 노력 역시 국민연금공단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용진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기획재정부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은 2041년 지급액이 기금운용수익보다 많은 적자로 전환한 뒤 2056년에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금운용 수익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국민연금기금의 고갈시점이 5년 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2019년 기준 11.34%로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 경제 타격에도 불구하고 9.70%의 수익률로 선방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의 고갈을 막을 근본적 방법은 현행 국민연금제도의 개혁이기는 하다.

다만 국민연금 개혁 논의는 정부가 2018년에 현행 유지, 기초연금 강화, 노후소득 보장 강화 등으로 나뉜 개편안 4개를 제 20대 국회에 제출한 이후 정치권에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비교적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이 2021년 4월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글로벌기금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국민연금공단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에서 33년 동안 일하면서 예산과 공공기관 정책 분야 등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강한 업무 추진력 때문에 ‘불도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친화력도 좋은 편으로 주량이 매우 센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 생활을 교육부에서 시작했지만 4년 뒤 기획예산처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기획예산처에서 아동복지를 비롯한 사회복지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옛 재무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현 기획재정부의 예산・재정 분야 공무원들이 모이는 모임인 ‘예우회’ 회원이다.

기획재정부 안에서도 장관과 가까운 보직인 대변인, 비서실장, 인사과장 경험이 모두 있어 부처 운영경험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행정고시 30회 동기 가운데 2021년 기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고형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함께 ‘기획재정부 3인방’으로 평가됐다.

2007년 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실무위원으로 파견됐을 때는 아버지가 위독한데도 정부조직 개편안 관련 작업을 마친 뒤에야 찾아갔다는 일화가 있다. 2008년 2월 인수위 해산 당시 이 당선자가 김용진에게 감사인사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2008년 기획재정부 공무원 노동조합이 무보직 서기관 47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08년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 결과 선정된 15명 가운데 과장급 11명에 포함됐다. 그 뒤에도 해마다 시행된 ‘닮고 싶은 상사’ 설문조사 결과에 이름을 종종 올렸다.

기획재정부 대변인 시절 언론친화적 태도를 보여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국립국어원에서 정부 보도자료를 기관별로 평가한 결과 기재부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자 외부강사 강연을 여는 등 승부욕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역대 한국동서발전 사장 가운데 첫 번째 기재부 출신 사장이다. 역대 동서발전 사장은 대체로 산업통상자원부 관료나 업계 인사였다.

이를 놓고 김용진이 기재부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밀린 점을 고려해 새로운 길을 찾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용진이 기재부의 주류 인맥인 서울대학교 법대·상대 출신이 아닌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말도 돌았다.

동서발전 사장 시절 개인별 좌석과 컴퓨터 등을 없애고 공동좌석 도입과 클라우드 프린팅 시스템 등을 도입한 ‘스마트오피스’를 시행했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등의 첨단기술을 통해 친환경에너지의 생산·소비를 촉진하는 ‘에너지최적화서비스(EOS)’ 모델의 이름도 직접 지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시절 예산과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벌였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 11월 당시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이름이 돌았지만 그 자리에는 노형욱 국무조정 2차장이 발탁됐다.

제 21대 총선 출마 당시 한 매체 인터뷰에서 “국가, 사회, 정부의 시스템을 바꾸는 일을 많이 해온 점에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는 말에 공감했다는 점을 들었다.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서울 동성고등학교에서 윤리 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 당시 철학이론 교육을 위해 철학고전 목록 100권을 작성해 읽었다.

김용진은 2019년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교직과 관료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교육행정과 정책 개선을 부탁하는 동료 교사들의 말에 힘입어 관료를 선택했다고 회고했다.

교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동복지와 교육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밟는 동안 자녀의 출산을 경험했다.

흡연자다. 2018년 국회 금연구역인 인도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본관은 광산 김씨다.

사건사고


△일산대교 통행료 논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산대교 통행료 논란과 관련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국민연금공단이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일산대교는 고양시와 김포시를 한강을 건너 연결하는 다리로 2008년에 개통됐다.

한강 27개 다리 가운데 유일한 유료 다리인 데다 거리에 비해 통행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민원 대상이기도 하다.

일산대교의 길이는 1.84km지만 소형차 기준으로 통행료가 1200원으로 다른 민자도로와 비교하면 km당 통행료가 3~5배는 비싸다.

일산대교의 직접적 운영주체는 ‘일산대교주식회사’이지만 국민연금공단이 단독 주주로 지분 100% 소유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2021년 9월3일 일산대교 공익처분 계획을 발표하며 일산대교 무료화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 지사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향한 일각의 비판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배임죄, 사기죄로 처벌받아 마땅한 불법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옹호한다”며 “자기 회사에 돈 빌려주고 20% 고리 이자 챙기고 이자 때문에 생긴 회사 손실을 도민 세금과 통행료로 메우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강하게 맞받기도 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지는 않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운용역 4명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2020년 9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역 3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0년 7월 운용역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자체적으로 적발해 경찰에 고발한 뒤 2020년 9월9일 이들을 전원 해임했다.

이는 김용진의 취임 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국민연금 직원들의 이전 구설수나 운용역의 인력난 문제도 함께 부각되고 있는 점은 향후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용진은 2020년 9월20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신뢰회복을 위한 쇄신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보은인사’ 논란
김용진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비어있던 2020년 5월경부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국민연금공단은 2020년 5월 이사장 후보를 공개모집했는데 김용진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내정설이 돌기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이 2020년 6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후보를 추가로 공모하면서 김용진 유력설이 한때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용진이 2020년 8월 말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확정되면서 ‘보은인사’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전임자인 김성주 전 이사장과 마찬가지로 총선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신인 김용진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청와대 KT&G 사장 교체 시도’ 주장에 언급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2018년 12월30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청와대가 백복인 KT&G 사장의 교체를 지시했다는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백복인 사장은 2018년 3월 KT&G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됐는데 그전에 청와대가 KT&G 2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을 통해 백 사장의 연임을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신 전 사무관은 이와 관련된 문건이 2018년 5월 당시 기재부 2차관이었던 김용진에게 보고됐다고 지목했다. 그러나 김용진은 “KT&G에 관련된 문건을 보고받은 적 없고 청와대 지시는 더욱 아니다”고 반박했다.

훗날 기재부는 2018년 5월에 KT&G 사장 연임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 김용진이 관련 현황을 문의해서 담당 부서가 기업은행을 통해 동향을 파악했지만 실제 보고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획재정부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의혹
기재부는 2018년 9월17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한국재정정보원의 비인가자료를 빼냈다는 논란과 관련해 심 의원의 보좌진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재부는 심 의원 보좌진들이 한국재정정보원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통해 비인가 행정정보를 비정상적 접근을 통해 열람한 뒤 이 정보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주장했다.

김용진은 2018년 9월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심 의원실 보좌진들이 디브레인에 정상적 방식으로 접속한 것은 맞지만 로그인 이후 비인가 영역에 비정상적 방식을 통해 접근한 뒤 비인가 자료를 불법적으로 열람·취득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2009년부터 2018년 9월까지 1400명 이상이 디브레인을 이용했지만 심 의원실 보좌진 외에 같은 사례가 없었으며 비정상적 방식의 접근이 5단계 이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 등을 고발 이유로 제시했다.

기재부는 기자회견 당일 심 의원도 검찰에 고발했다. 심 의원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의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면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2019년 4월8일 심 의원과 보좌진 3명에게 모두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범죄행위가 인정되지만 당사자 기소보다 사회에 적응할 기회를 주는 쪽이 낫다는 판단 아래 주어지는 처분이다.

△한국동서발전 사장 내정설
김용진이 2015년 12월 동서발전 사장 공모에 참여했을 때 기획재정부 관료가 산업통상자원부 아래 공공기관장에 응모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정설이 돌았다.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라 퇴직 관료가 소속 부처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관에 취업하기 힘들어지자 ‘편법인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뒤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되어 퇴직 공무원은 퇴직 직전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의 취업이 3년 동안 제한됐다.

한국동서발전 노조는 김용진의 사장 임명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전문경영인 출신의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맨 왼쪽)이 2019년 11월1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가운데는 김학민 전 순천향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 오른쪽은 황인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연합뉴스>

1985년 서울시 고등학교 교원 공채시험에 합격했다.

1985년 서울 동성고등학교에서 윤리교사로 일했다.

1986년 30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9년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실 재정개혁단에서 서기관을 맡았다.

1999년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개혁기획팀 서기관이 됐다.

2000년 기획예산처 공보관실 서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 기획예산처 사회기금과장에 올랐다.

2003년 기획예산처 복지노동예산과장으로 보직이동됐다.

2005년 기획예산처 공공혁신기획팀장을 맡았다.

2006년 기획예산처 공공혁신기획팀장(부이사관)으로 일했다.

2007년 기획예산처 정책총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 기획재정부 혁신인사과장에 올랐다.

2009년 기획재정부 장관비서실장을 맡았다.

2009년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고위공무원)이 됐다.

2009년 주영국대사관에 재정경제관으로 파견됐다.

2012년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공공혁신기획관에 올랐다.

2013년 기획재정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14년 기획재정부 예산실 사회예산심의관을 맡았다.

2015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발전기획단장으로 일했다.

2016년 한국동서발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 6월부터 2018년까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2019년 한국거래소 공익대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 반도체산업육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 총선공약기획단 부단장에 올랐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기도 이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20년 8월31일부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아 일하고 있다.

◆ 학력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초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중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충청북도 청주 세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동생 김용하씨는 장호원 신용협동조합에서 일했다.

◆ 상훈

◆ 기타

국민연금공단은 2021년 상임기관장 연봉 예산으로 1억4509만 원을 책정했다. 여기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상여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성과상여금은 4783만 원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20년 11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김용진은 재산 2억9460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내역을 보면 본인 명의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아파트 1채(실거래 기준 3억100만 원), 본인 명의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아파트 전세임차권 1천만 원, 차남 명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다가구주택 건물 전세임차권 1억1천만 원, 장녀 명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빌라 건물 전세임차권 3천만 원 등을 신고했다.

본인, 배우자, 자녀 명의 예금 1억2183만 원, 본인 명의 2019년식 K5 자동차 2457만 원, 본인 명의 2016년식 그랜저 1767만 원, 차남 명의 2019년식 이륜차 1650만 원 등도 재산목록에 포함됐다.

본인과 차남 명의로 3억3697만 원 채무도 신고했다.

1981년 11월17일 육군에 입대해 1984년 2월16일 병장으로 만기 제대했다.

2020년 1월 ‘공공기관에 날개를 달자’, 2021년 5월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 등 책을 썼다.

어록
[Who Is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20년 12월23일 국민연금공단 쇄신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SG 투자의 글로벌 룰메이커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ESG 경영을 도입해 올해를 ‘국민연금 ESG 신경영 도약 원년’으로 삼겠다.” (2021/09/16, 전북 전주시 공단 본부에서 열린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연금 책임투자에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활동은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다. 국민연금의 기본적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투명하게 상호작용함으로써 ESG투자가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2021/09/02,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포스트 팬데믹시대의 대항해 - ESG 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 국제콘퍼런스에서)

“ESG의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에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한민국 대표선수인 국민연금이 한국형 ESG를 바탕으로 참관자나 학습자가 아닌 글로벌 ‘룰 메이커’가 돼야 한다.” (2021/05/21, 국민연금공단이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ESG 플러스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투자 환경 속에서 기금 적립금 1천조 원, 해외자산 500조 원 고지를 앞두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기금의 대체투자와 증권 부문에서의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연기금 전문운용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1/01/13,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을 놓고)

“연금 제도의 개선 방안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했다. 어떻게 보면 국민연금 개혁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기초 토대를 마련한 것 아닌가. 중요한 것은 어떻게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가다. 의견 수렴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필요하면 추가적 제도 개선 방안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금 개혁 필요성에는 다들 여야를 떠나서 다들 공감할 것이다. 국회에서 논의하고 방향을 잡으면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 (2020/10/14,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 제도개혁과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잘 헤아리고 있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을 기꺼이 받아들여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 (2020/09/20,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4명의 대마초 흡입 혐의와 관련해 내놓은 대국민 입장문에서)

“첫째로 국민연금공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모두 함께 행복한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 둘째로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관련된 믿음을 주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든든하고 신뢰받는 연금을 만들어나가겠다. 셋째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스스로 혁신하는 국민연금공단으로 거듭나겠다.” (2020/09/17, 온라인으로 진행된 국민연금공단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대체투자와 해외투자의 비중을 늘리는 등 투자 대상과 지역, 방식을 다변화하면서 이를 위한 운용인프라 확충에도 온힘을 쏟겠다.” (2020/08/31,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사에서)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일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내 할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2020/04/08, 21대 총선에 출마한 이유를 놓고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재정은 교육 행정의 ‘아킬레스건’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재정을 열심히 배워 교육부로 돌아가려 했다.” (2019/12/0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경기도 이천 장호원읍의 시골마을 촌놈이 이제 이천의 정치가로 다시 태어나고자 한다. 30년 넘는 중앙부처 공직경험을 토대로 이천의 발전을 위해 사용 가능한 이천의 도구가 될 것을 약속한다.” (2018/11/12,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직원들이 미혼모시설을 방문했을 때 공통 현상을 봤더니 한부모 시설에 있던 아이가 나중에 보면 결국 고아원으로 간다.” (2018/11/25,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여성가족부의 ‘한부모시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사업’ 예산을 전액 감액해야 한다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다가 울먹이면서)

“비공개 문건 접근방식이 진짜 우연인지, 전문가가 한 것인지, 그야말로 계속 시도해서 뚫은 것인지 검찰 조사를 해야 한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는 열려 있던 자료가 아니다. 특별한 조작을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정보에 접근한 것이 불법인지 아닌지 의원실에서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정보에 공개나 비공개 표시가 안 됐더라도 우리는 심 의원실에서 비공개 정보임을 충분하게 다 알고 접근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018/09/19,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에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을 통해 비인가 행정정보를 열람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안 확정이 늦어질수록 청년들과 중소기업들의 고통이 커져가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마음이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 (2018/04/25, 중소기업·청년과 함께 진행한 ‘범정부 추가경정예산 대응 태스크포스팀’ 3차 회의에서)

“연초 세계적 투기 과열을 일으켰던 암호화폐(가상화폐)는 공공부문 영역으로 인식되던 화폐 주조권을 향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폐당국 차원에서 암호화폐 등의 대체 지급수단 등장이 전통화폐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과 잠재력에 관련된 위기의식을 더 높이 갖춰야 한다.” (2018/04/23, 제30차 세계주화책임자회의 축사에서)

“특권과 반칙 없는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새 정부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공공기관 내에 관행처럼 만연한 채용비리 실상을 접하고 충격과 함께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하겠다.” (2018/01/29,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기금은 자산운용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비상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채권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연기금의 대체·해외투자 비중 확대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2018/01/19, 기금투자풀 세미나 환영사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공공기관의 비위 행위를 발본색원하겠다. 공공기관의 책임·윤리경영 평가를 강화하겠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윤리경영 항목을 신설하고 공공기관이 중대한 사회적 책무를 위반했다면 평가등급을 조정하는 근거를 마련하겠다.” (2017/12/28, 공공기관 평가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하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문제는 공정사회와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걸림돌이다. 각 부처는 이번 기회에 채용비리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2017/12/08,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점검의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공기업 상장 계획을 공식 폐지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헐값 매각이 될 가능성이 있어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2017/10/17,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에 들어간 공무원 1만2천 명 증원안은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이들을 2017년 안에 차질 없이 뽑기 위해서는 조속한 추경 통과가 필요하다. 공무원을 뽑기 위해서는 채용공고, 시험, 훈련 등에 거의 5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2017/06/27, 매일경제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1994년 민관협력사업(PPP·Public-Private Partnership)을 도입한 이후 많은 편익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재정이 넉넉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성장에 따른 사회간접자본(SOC) 성장 추세를 고려하면 민간투자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2017/06/17,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 세미나에서)

“이제 석탄화력은 퇴조 추세다. 우리나라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그런데 석탄을 생산하는 동남아는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다. 환경을 해치지 않고 안전한 석탄화력발전을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 (2017/05/24,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신기후체제 등 전 세계적 환경 개선 노력에 부응하고 국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신재생에너지 등의 청정발전소를 늘리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성을 지속해서 유지하려면 시간과 비용을 충분히 수용하고 감내한다는 ‘플라타너스 가로수 대체’와 같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2017/05/16, 경상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우리는 신기후변화체제 등장에 따른 격동의 시대 속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술과 의식의 변화를 통한 혁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 추진과 최첨단 발전운영 시스템의 개발에 힘써야 한다.” (2017/03/31, 한국동서발전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경영자는 모든 직원들이 높은 성과를 내길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작품 속 모든 배우들이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지 않을 뿐더러 데뷔하자마자 주연급 연기를 소화하기 어렵듯이 기업에는 저성과자와 신참직원도 존재한다. 핵심은 각자의 역량을 얼마나 극대화해 활용하느냐다. 고성과자의 역량이 적극 활용되면 다른 직원의 역할모델로서 기능하게 되고 이러한 역량과 성과 중심의 문화 확산은 마침내 기업의 흥행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2017/03/21, 경상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김영란법’은 우리나라를 뿌리부터 개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이 법이 추구하는 것은 오래된 관행과 습관, 문화를 바꿔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있다.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더치페이를 하느냐’라고 푸념하지 말자. 어떻게 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지 골몰하지 말고 더치페이를 생활화하자.” (2016/10/18, 경상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자연스러운 혁신기법의 하나로 ‘공간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아무리 창의와 협업을 강조해도 정작 직원이 생활하고 일하는 여건이 여전히 그대로라면 한계가 있다.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붕어빵 같은 획일적 사무실에서 창의적 사고가 나올 수 없다. 칸막이에 둘러싸인 폐쇄적 독서실에서 협업이 싹틀 리 없다. 혁신이 문화로 승화되고 생태계로 자리잡으려면 직원이 자신도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도록 일하는 공간과 환경을 바꿔줘야 한다. 벽과 칸막이가 허물어지고 사무실이 상하좌우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활용될 때 진정한 창의와 소통, 협업과 융합이 가능해진다.” (2016/07/19, 경상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스마트오피스’를 도입한 이유로)

“대용량 발전소 건설시장은 작아지고 있으나 에너지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차원의 부가가치는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무한하다. 이런 노력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안보, 에너지 수급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가장 잘하고 잘 할 수 있으며 잘해야 하는 것은 발전소 건설과 운영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 분야에서의 역량을 더욱 체계·고도화하는 본업 중심의 혁신만이 회사의 지속성장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2016/04/02, 한국동서발전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기업의 채용방식이 스펙에서 직무능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더불어 기업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지식 중심으로 평가한다. 다양한 직무경험과 관련 지식을 보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일괄공채 방식에서 고졸채용, 인턴연계채용, 정규채용, 경력채용 등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에 맞게 준비하면 노력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016/03/17, 경상일보 인터뷰에서)

“시대의 변화를 선도하는 사업개발로 지속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후된 발전소를 청정에너지 발전소로 대체하면서 분산형 신규전원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야 한다. 기존과 다른 창의적 사고로 에너지 신산업에도 역량을 확대해 가야 한다.” (2016/01/26, 한국동서발전 사장 취임식에서)

“지방교육 여건이 어려울 땐 가장 먼저 교육청 지출 가운데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고 구조조정할 재량지출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2014/10/16,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재정 문제로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하자 정부의 교부금 증액은 없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늘리거나 복지를 줄이는 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새나가는 세금을 최대한 줄이면서 정부 지출의 낭비 요인을 없애는 데 우선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3/08/30, 이명박 정부의 누적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경향신문 기사에서)

“영국을 보면 전임 노동당 정부가 재정건전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1150억 파운드의 재정감축 계획 중 800억 파운드가 이전 정부에서 실행됐다. 문제는 재정건전화 의지다. 흔히 재정을 국가 경제의 '라스트 리조트(최후의 보루)'라고 한다.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2012/01/19, 주영국대사관 재정경제관 시절 뉴시스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