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2-08-02 08: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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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롯데칠성음료를 놓고 “실적은 검증이 완료됐다”며 “이제는 신제품과 시장 점유율에 주목할 때다”라고 바라봤다.
▲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공장.
롯데칠성음료는 음료부문에서 가격 인상과 고수익성 탄산음료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능성 제품 출시와 제로탄산 취급품목 수(SKU), 채널 확장,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보다 뒤처진다고 평가됐던 제로탄산시장에서도 상반기 기준으로 점유율 50%를 넘은 점도 고무적 성과라고 조 연구원은 평가했다.
주류부문의 전망도 좋다.
2017년 이후 적자를 봤던 주류부문은 2021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맥주사업에서 적자폭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클라우드생드래프트의 판매 호조와 수제맥주 OEM 강화, 하이브리드 생산을 통해 가동률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맥주사업의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현재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글로벌 동종업계 대비 여전히 40%가량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맥주 가동률 상승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변하려는 노력이 밸류에이션(적정 주가수준)에 반영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조 연구원은 “주가 흐름은 실적보다는 신제품의 점유율 추이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00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34.1% 늘어나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