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가 파행으로 치달았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가 중단됐다.
▲ 22일 대우조선해양 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가 중단됐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이 찬반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찬반투표 개표 여부는 다음날인 23일부터 2주 동안의 대우조선해양 하계휴가 뒤에 결정된다.
당초 오후 4시30분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복투표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돼 개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이를 이유로 대우조선해양 노조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전면 무효화를 결정했고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들 사이에 격한 논쟁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투표함은 봉인된 뒤 거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져 이후 개표 여부가 정해지게 됐다.
21~22일 이틀 동안 진행된 이 찬반투표는 13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내용의 조직형태변경 총회소집 요구를 접수함에 따라 열렸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6월2일부터 사내 각 협력사를 상대로 임금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했다.
하청노조는 1도크를 점거하는 행위를 벌였고 대우조선해양의 일부 조업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금속노조는 하청노조를 적극 지원했고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금속노조가 하청노조의 입장만 대변하고 대우조선해양 노조 조합원들의 요구는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