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안이 받아들여졌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의 사임안을 수용했다.
▲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열린 신임안 표결을 앞두고 출석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임안이 수용되면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 후보를 지명하거나 의회를 해산한 뒤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탈리아 정치권은 조기 총선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21일 오전(현지시각) 이탈리아 상원에 출석해 총리에서 물러날 뜻을 재차 밝혔다.
드라기 총리의 사임선언은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정당 ‘오성운동’과 갈등을 빚으며 시작됐다.
오성운동은 34조2천억 원 규모의 민생지원법안과 연계된 내각 신임 투표를 보이콧 하는 등 드라기 총리와 대립해왔다.
드라기 총리는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이탈리아의 정당 ‘오성운동’이 연립정부에서 이탈하면서 14일 사임의 뜻을 처음 밝혔다.
드라기 총리는 20일 열린 내각 신임안 상원 표결에서 찬성 95표 반대 38표로 신임이 결정됐다. 하지만 연립내각을 구성한 정당들이 표결에 불참해 사실상 내각 구성이 무너진 상태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