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넷플릭스가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놓고 보면 선방한 실적을 냈다.
실적 악화 영향으로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의외의 선방' 덕분에 콘텐츠 투자비용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 넷플릭스가 2분기에 시장 추정치 대비 선방한 실적을 냈다. |
이에 국내 드라마 제작사를 향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유료가입자 수가 아태지역에서만 110만 명 증가한 만큼 한국 콘텐츠 투자를 줄이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 드라마 제작사를 향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 매출 79억7천만 달러, 영업이익 15억8천만 달러를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8.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6% 줄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3.2달러로 지난해 2분기보다 7.7% 상승했다.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유료가입자 이탈이 계속됐다.
다만 시장에서 200만 명으로 추산했던 유료가입자 감소폭이 97만 명에 그치며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가입자가 100만 명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2분기 유료 가입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각각 130만 명, 77만 명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110만 명의 가입자가 증가해 감소분을 상쇄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수익성과 유료 가입자 확대를 위해 △광고 탑재 요금제와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부과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가격에 민감한 신규 가입자 유치 효과 및 장기적으로 구독매출 외의 안정적인 부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유료 회원 계정을 공유해 무료로 시청하는 가구가 1억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Over the top,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회사다.
전세계 가입자 수는 2분기 기준 2억 2067 만 명에 이른다. 중국, 북한, 시리아, 크림반도를 제외한 19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