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3개월 만에 사장단 회의를 다시 열었다.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3개월 만에 사장단 회의를 다시 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
현대중공업그룹은 20일
권오갑 회장 주재로 조선해양·에너지·건설기계·일렉트릭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 전체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변화하는 경영환경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 계열사별 대응책 마련을 주문한지 3개월 만이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대표이사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부회장,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10개 회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회의에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외 경영상황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이뤄졌다. 아울러 불확실성이 팽배해진 현재 경영환경을 풀어가기 위한 그룹사 전체의 역량 결집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사장단은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과 금리인상 움직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에 미치게 될 영향과 시나리오별 대응전략을 공유했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나의 변수가 아닌 안팎의 악재가 겹치는 복합위기가 현실화됐다”며 “각 계열사에서는 경영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면 전면 재검토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 회장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도약하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실력을 갖춘 기업이다”며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은 눈앞의 퍼펙트스톰에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