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다섯번째부터)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사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조 위원장,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 등 관계자들이 7월20일 기초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조가 회사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기초협약을 맺었다. 천막농성을 벌인지 505일 만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조)는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2층에서 기초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사는 2022년 2월14일 대표교섭 이후 5개월 만에 단체협약 가운데 기초적 부분만 담아 기초협약 형태로 합의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임금 및 단체교섭은 차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조는 △보험설계사 수수료 환산율과 수수료 규정 변경시 노조와 협의 △생명보험·손해보험 환산성적 합산 평가 △출근수당 1만 원 지급 △보험계약 수수료 삭감하는 유지율 제도 폐지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 노조는 지난해 1월 한화생명이 판매전문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을 준비할 때 설립됐다.
한화생명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세우고 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면서 1만9천 명에 이르는 보험설계사 소속이 한화생명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그동안 노사는 교섭위원 구성과 노조 활동 보장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섭에 난항을 겪었으며 노조는 지난해 3월3일부터 서울 영등포에 있는 63스퀘어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은 “회사가 설립된지 75년이 지나면서 그동안 수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보험설계사들은 극복해냈다”며 “처음 가는 길이라 어려울 것이라 겁먹지 말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은 서로가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갈등이 발생했지만 오늘 기초협약을 체결하는 이 자리를 시작으로 본교섭에서는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