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글로벌 주식투자에서는 견고한 기초체력(펀더멘탈)을 갖추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증권업계에서 나왔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20일 낸 ‘하나 글로벌 위클리’ 보고서에서 “개별 종목들의 실적 발표날이 다가올수록 주가 변동성 높아질 수 있어 견고한 실적 바탕이 되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글로벌 증시 종목은 견고한 실적을 내는 기업을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로소트도 유망하다. |
글로벌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일라이 릴리, ASML, 몬델리즈, 사우스웨스트 항공 등 미국 증시 상장 종목과 다초 뉴 에너지, 퉁위, 금풍과기, 동방케이블 등 중국 증시 상장 종목을 꼽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자 2위 클라우드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4분기에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나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자는 세계 200곳 이상 국가와 지역에서 디지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대표적 리오프닝(경제재개) 기대주로 꼽힌다.
비자는 해외 결제거래 증가의 영향으로 국제거래 수수료가 2022년과 2023년 전년보다 각각 38%,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 상승으로 전체 결제 금액이 커진 점도 수수료 이익 증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여겨진다.
다만 러시아 사업 중단에 따른 거래 감소와 사업 철수에 따른 비용 증가 등 요인은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라이 릴리는 대사질환, 종양, 면역 질환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종합제약사다.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제품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올해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3월부터 여행 수요가 반등하고 항공편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보다 높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금풍과기는 풍력발전 설비기업이다. 올해 2분기를 기준으로 풍력발전 터빈 입찰량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으로 파악되며 하반기 중국 정부의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 건설 추진과 유럽에서 수요 증가에 따라 낙수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케이블은 중국의 해저케이블 제조기업이다. 해저케이블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
동방케이블은 중국 지방정부의 해상풍력 설치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커진 데 따라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