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올해 미국 증시 S&P500 전망치를 낮춰 제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크게 낮춰 내놓고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기침체 상태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한 것이다.
15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고서를 내고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4500포인트에서 3600포인트로 크게 낮춰 제시했다.
현지시각으로 14일 S&P500 지수는 3790포인트로 마감했는데 약 5%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에서 올해 안에 미약한 수준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해 미국 증시에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S&P500 지수는 평균적으로 고점 대비 31%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S&P500 지수가 3600포인트로 낮아진다면 이는 연초 고점과 비교해 25% 떨어지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경기침체 발생으로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이익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며 이는 상장기업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소비자 활동과 기업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 실적에 심각한 타격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증권사 파이퍼샌들러도 13일 보고서를 내고 연말 S&P500 지수 예상치를 기존 4천 포인트에서 3400포인트로 낮췄다.
야후파이낸스는 “증권사들은 주요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내용과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미국 증시 전망치를 낮추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