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주식시장의 근간이 되는 기업공개시장을 지배할 뿐 아니라 누구보다 정보를 빠르게 잡아 투자에 활용합니다. 이들은 자금력도 막강합니다. 오늘 나는 이 종목을 사고 이 종목을 팔았는데, 기관투자자들은 어땠을까요. 증시 돋보기가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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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장중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상위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크게 던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전날에는 각각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1,2위 종목에 올랐는데 하루 만에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1,2위에 올랐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증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이 옵션만기일인 점도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 정규시장(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 미포함)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3925억 원어치 사고 6264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도 규모는 23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0.86%(500원) 내리 5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는데 이날은 가장 많이 던졌다.
SK하이닉스가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2위에 올랐다.
기관투자자는 SK하이닉스 주식을 44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22억 원어치를 사고 1167억 원어치를 팔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과 동일한 9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는 전날 SK하이닉스 주식을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로 많이 담았는데 이날은 2번째로 많이 던졌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외에 이날이 옵션만기일인 점도 기관투자자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금융투자가 5947억 원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 밖에 포스코홀딩스(-353억 원), 네이버(-324억 원), 에코프로비엠(-244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기관투자자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장중 56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 국내 주식을 순매수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가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자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을 474억 원어치 사고 256억 원어치 팔았다. 순매수 규모는 218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셔 주가는 3.60%(6천 원) 오른 17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밖에 카카오(157억 원), 현대모비스(139억 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125억 원), 하이브(123억 원) 등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 5위 안에 들었다. 이한재 기자
▲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화면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