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하락 하루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하며 1310원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오른 1312.1원에 장을 마감했다.
▲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 KB국민은행 > |
원/달러 환율은 전날 5.2원 내리면서 1306.9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하루 만에 하락분을 그대로 반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306.5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전 9시50분경 131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오전 11시30분을 넘어 다시 1310원 아래로 떨어졌고 한동안 1308~1309원대에서 움직이다 오후 2시30분 이후 다시 1310원을 돌파해 결국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1310원을 넘긴 것은 올해 들어 7월12일에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종가는 7월12일 종가 1312.1원과 같은데 이는 2009년 7월13일 종가 1315.0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전망치보다 높은 9%대가 나오면서 7월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 가능성이 높아진 점 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준이 7월 말 자이언트스텝을 선택하면 기준금리 상단이 2.5%까지 올라 한국의 기준금리 2.25%와 역전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 자금 유출이 빨라질 수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달러화 강세 흐름을 강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화와 위안화, 유로화 등 다른 글로벌 주요 통화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38엔을 넘어서며 1998년 9월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