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13일 유튜브 채널 '메디치미디어'에 출연해 책 출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메디치미디어> |
[비즈니스포스트]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자신의 검사생활 등을 담은 책 ‘계속 가보겠습니다’가 곧 출간된다는 소식을 전하며 심경을 전했다.
임 검사가 단독 저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부장검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0년 동안 내부자로서 제가 보고 겪은 검찰과 부딪침, 깨어짐, 나아감을 모두 담은 책이 곧 나온다”며 “13일 아침 9시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된다는 출판사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정말 내 책이 나오는구나 싶어 설레다가 독자들에게 내 마음이 잘 전해질까 조마조마하다가 동료들은 또 어떻게 반응할까 걱정스럽기도 해 마음이 온종일 널뛴다”며 “그럼에도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먹었고 주사위를 이미 던졌으니 계속 가봐야겠다”고 적었다.
임 부장검사는 “현직에 있는 내부자로서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공익 신고자로서 보호받는 범위와 공적 인물과 사안에 대한 공공의 이익을 고려해 조심스럽지만 해야 할 말을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책 제목과 디자인에 의견을 보내준 네티즌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1500여 개 댓글로 정성껏 의견을 달아주신 벗님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린다”며 “가장 많은 분이 추천해주신 1안을 기본으로 하되 의견들을 대거 반영하다 보니 애초 시안과는 많이 달라졌는데 훨씬 의미가 깊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라색 색감에서 함께 하는 발소리들이 저벅저벅 들리는듯해 따뜻하고 든든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 임은정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의 저서 '계속 가보겠습니다'가 13일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
임 부장검사는 1974년 부산에 태어나 남성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사법시험 40회에 합격해 인천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대검찰청,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을 거쳐 현재 대구지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2007년 일명 ‘도가니 사건’ 공판 검사로 이름을 알렸고 2012년 검사 인사에서 ‘우수 여성 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9월 민청학련 사건 재심 공판에서 검찰 상부의 백지 구형 지시를 거부하고 무죄를 구형해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임 부장검사는 이때부터 ‘검찰 내부 고발자’로서 검찰 개혁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평소 검찰에 쓴 소리를 해오던 임 부장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신간 ‘계속 가보겠습니다’는 13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관련 저자 인터뷰 동영상 1편도 같은 시간 유튜브 채널 ‘메디치미디어’를 통해 공개됐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