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일동제약이 연구개발비가 늘면서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일동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등 다양한 약물을 개발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신약개발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 일동제약이 연구개발비 증가로 2분기에 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일동제약 목표주가 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일동제약 주가는 3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동제약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562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3% 늘었고 적자 규모는 소폭 축소됐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과 '라비에트' 등 전문의약품 판매실적이 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전 분기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2분기 연구개발비는 2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8%가량 증가했다. 올해 전체로는 106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 연구원은 “향후 몇 년 동안은 유사한 수준의 투자가 지속될 것이다”며 “일동제약은 조직 차원에서 신약개발사로 전환을 이루면서 다양한 인사를 영입하고 있으므로 단기간에 투자 금액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 ‘S-217622’를 개발하는 중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승인 여부와 승인 이후 출시 시점이 불명확한 만큼 단기간의 주가 상승요인(모멘텀)보다는 성장 가능성(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접근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일동제약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6350억 원, 영업손실 45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3.4% 증가하고 적자 규모는 110억 원 줄어드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